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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자원봉사 미담사례 공모전] 장려 수상작. 성인부문

 

 

내게 힘이 되는 이미용 봉사 가는 날

 

자원봉사자 김금화

 

 

 다들 바쁘게 살아가는 모습들을 보면 자식이 있든 없든 아파도 돌봐주는 사람이 없을 때 요양원이라는 시설이 있어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고 같은 처지의 어르신분들이 서로 의지하고 계실 수 있어서 다행이다.

 

 매월 둘째 주 화요일이 가까워 오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설레고 분주해진다 머리 자르실 어르신분들을 생각하며 기구 하나 하나를 준비해야하고, 가게 손님들에게도 미리 알려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나에게 미용이라는 재능을 주신 것에 감사하면서, 이 일을 통해서 누군가를 예쁘게 해주고 싶었고, 머리만 만져주는 것 뿐 아니라, 마음까지도 만져 줄 수 있어서 환하게 해 드릴 수 있다면 하는 마음으로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해드리면서 웃는 모습을 뵙고 싶다.

 

 어르신분들의 주름진 사이로 웃으시는 모습들! 어떤 어르신은 아이처럼 해맑은 모습으로 웃으시는 분도 계시지만, 어떤 어르신은 아파하고 힘겨워 하시는 모습을 볼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 못해 아리다. 고통 한 가운데서 들려오는 듯한, 통증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돌아 올 때 발걸음은 한 없이 무겁다.

이렇게 마음이 복잡하고 힘들 때면 열심히 일 하시는 요양사분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러면 내게도 힘이 생긴다,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면서 아프신 어르신분들을 어린 아이 보살피 듯 정성스레 대하시는 모습들을 뵈면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땀을 뻘뻘 흐리면서도 미소짓는 요양사분들! 아픈 아이, 말썽 부리는 아이, 개구쟁이 아이 등등

 

 어르신분들이 때때로 힘들게 해도 다 받아 주고 섬기는 모습이 아름답다. 그분들을 통해서 많은 것을 깨닫게 하시고 배우게 하신다 그래서 요양원에 봉사를 다녀온 날엔 시골에 홀로 계신 친정 어머니께 전화를 하곤 한다 멀리 계셔서 자주 찾아 뵙지는 못 하지만 전화만이라도 자주 드리려 한다

 

 친정 엄마가 늘 고맙고 감사할 뿐이다. 시골에 혼자 계셔도 별다른 질병 없이 건강하게 생활하고 계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잠시 이런 생각이 나의 머리 속을 지나간다. 내 모습도 늙어갈텐데...어떤 모습으로 늙어갈까? 태어난 이상 다들 죽음을 맞이하겠지...작지만 나눠 주면서 타인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다면 하는 바람이 나의 작은 소망이다

 

 내가 누군가를 돕는 것 같지만 그들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분들로부터 더 많은 것을 받고 있다는 걸 새삼 느낀다. 세상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 바쁘게 움직이며 살아가지만, 그 많은 사람들 속에서 미용봉사를 통해 만나게 된 어르신분들이 내게는 가장 귀하고 소중하다. 세상에서 돈을 많이 벌고 큰 부자가 되는 것보다도 더 가치 있고 보람되다.

 

 비록 커다란 힘은 못 되지만 그래도 꼬박꼬박 그 날을 기억하고 기다리는 분들이 계심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은 기쁨 또한 감동이다. 아무 것도 아닌 내가 그분들에게도 필요한 존재로 있기에 나 역시 그 날을 기다리면서 만날 날을 준비하며 기쁘게 살고 있다.

 

 부족하나마 이 작은 손길 때문에 그 순간 만큼은 아픔도, 고통도 다 잊을 수 있었으면 한다. 또 어르신분들 모습 속에서 참 많은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보게 하여 주시니 이 곳에 계신 어르신들과의 만남이 참으로 소중하다.

 

 몇 년 동안 이 일을 해왔지만 늘 새로운 마음이다. 오늘도 그 어르신을 만나 뵐 수 있을까? 아 또 새로운 분이 오셨구나! 감사한 마음으로 고마운 마음으로 외치고 싶다. 이 일을 하게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행복으로 가는 길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였고 아주 가까운 곳 나의 손만 조금 뻗으면 되는 곳에 존재 했음을 알게 해 주셨다. 할 수만 있다면 오랫동안 이 행복의 길을 가고 싶다. 항상 기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고 싶다

특별한 만남을 갖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사랑”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섬기는 봉사의 삶을 갈아가기를 다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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