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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자원봉사 미담사례 공모전] 장려 수상작. 청소년부문

 

함께 성장하기

 

자원봉사자 이송민

 

 

 고등학교 1학년때 ‘수화부’동아리를 가입 하면서, 학교에서 단체로 어린이집에 가서 수화를 가르치는 봉사를 하였습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서 계속 아이들에게 나눔을 실천하고 싶어서 동네도서관 책읽어주기 봉사를 지원하여 주기적으로 활동하였습니다.

 

 매주 토요일 오후 유치원생들에게 책읽기와 집에서 준비해간 레크레이션 활동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학교 수화부 단체봉사와는 다르게 혼자 수업을 진행했으므로 많은 부담감과 긴장에 몇 번을 연습하고도 서툴기만 했습니다. 긴장속에 시작한 봉사는 처음에는 책을 읽어주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아이들은 집중하기는커녕 옆에 아이와 장난을 치거나 낙서를 하는 등 딴짓을 하였고, 분위기는 수업진행이 힘들정도로 어수선했습니다. 초등학교에도 안들어간 어린아이들이라 어떻게 대해야 할지도 막막했습니다. 정신없이 첫 수업이 지나고 ‘아이들에게 친절하고 다정하게 대해주고 싶다’는 호기로운 결심은 온데 간데 없었습니다.

 

 그 후에 몇 번 봉사를 하였지만 상황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도 지쳐서 포기할까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럴때마다 어머니께서 격려와 조언을 해 주셔서 버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봉사가 적응될 때쯤 저도 나름대로 노력하기 시작했습니다.

책을 읽어줄 때 목소리도 등장인물에 따라 자주 바꿔주고,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요리와 창작위주로 수업을 계획했습니다. 다행히 효과가 있었는지 한주 한주 지날때마다 아이들은 제 수업이 재미있다면서 집중하기 시작하였고, 저도 점점 아이들에게 정이 들어 더 잘 대해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개인사정으로 한주 빠지면 제가 보고 싶었다며 품에 안기고, 집에 갈 때 두 손을 머리 위로 하트 표시하는 모습을 보며 감동을 받습니다.

 

 처음에 제가 생각했던 봉사란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봉사자가 대가를 바라지 않고 도움을 주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일방통행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이런 봉사를 하면서 어느 순간 다음시간엔 아이들과 만나서 어떻게 재미있게 수업을 이끌어 나갈지 고민하는 한층 더 성숙해진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한 사람에게 도움을 베푸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더 큰 가치를 찾는 것이 봉사였습니다.

 

 지금도 서로 다투는 아이들 때문에 화도 나고 제 말에 떠들고 튀는 행동을 해서 지치기도 하지만, 이 하나하나의 순간들이 아이들에게도 제게도 좋은 추억이 되고 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인연이 만들어지고 거기서 얻어지는 행복은 아마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은 생각하기 힘든 기쁨일거라 생각합니다.

 

 이 소중한 경험을 하게 해준 아이들과 서툴더라도 믿고 아이들을 맡겨주신 소나무작은도서관 선생님들과 학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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